고대 그리스, 그리스인들H.D.F. 키토 지음, 박재욱 옮김 / 갈라파고스 나의 점수 : ★★★★ "간단히 말해, 이 한 도시가 그리스와 유럽 문화에 끼친 기여는 너무나 놀라우며, 문명의 기준이 안락함과 신기한 물건들이 아니라면, 기원전 480년부터 기원전 380년까지의 아테네는 분명 지금까지 존재한 사회 중 가장 문명화된 사회다." 세계사 책을 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고대 그리스는 왠지 끌리는 부분이다. 아마 니체와 카잔차키스가 했던 말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 사람들에게서는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 그 이유를, 삶에 대한 여유있는 태도라고 해야할 지, 물질적인 안락함 보다는 육체의 건강과 온전한 정신을 조화있게 추구하는 모습 때문이라고 해야할 지, 이성과 감정의 조화라고 해야할 지, 종교와 광란의 축제들마저 포용한 실용적 사고방식이라고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무슨 세계사책을 보던지 가장 끌리는 부분은 고대그리스였다. 이 책은 고대그리스에 대한 꽤 유명한 입문서라고들 하던데, 저자의 애정과 열정 때문이겠지만, 이해도 잘 되고 재미도 있다. 단, 호메로스, 소포클레스, 아이스퀼로스 등의 작품들을 이미 읽었다면 더 좋을 것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폴리스'에 대한 설명이었는데, 이걸 이해하고 나니 내가 왜 이 사람들한테 끌렸었는지 약간 더 알 것 같다. 이 사람들에게는 폴리스가 필요했고, 폴리스만이 이런 사람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아니었을까 싶다. 시대가 바뀌었어도 고집스럽게 폴리스를 유지하고자 했기 때문에 이 문명이 붕괴했을 수도 있지만, 충분히 그럴 만한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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