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의 진화
섹스의 진화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 사이언스북스
나의 점수 : ★★★


"어쩌면 인간이라는 종이 가진, 다른 동물들과 가장 크게 구분되는 특성은 진화에 거역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일지도 모른다. 우리 대부분은 살인, 강간, 대량 학살에 반대한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유전자를 후손에 널리 퍼뜨리는 수단으로서 어느 정도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다른 동물 종이나 초기 인류 사회에서는 널리 실행되었던 관행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전에 본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다른 책 두 권(총균쇠, 제3의 침팬지)에 비하면 이 책은 가볍다. 제목(원제는, Why is Sex Fun)을 이렇게 지은 것만 봐도 처음부터 가볍게 쓰기로 작정한 것 아닌가 싶다.

사람의 성(Sex)에 대한 특이한 면들을 소개하고 나서, 진화론의 시각에서 왜 이런 성질을 갖게 되었는가를 설명하는 내용인데, 흠. 진화라는 거 자체가 엄청나게 긴 시간동안 일어난 일인 데다가 우리가 얻는 정보는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그 이유를 설명한다는 것 자체가 과학적인 연구라기 보다는 소설을 쓰는 일과 비슷하지 않는가 생각한다. 정답이 애초에 있을 것 같지도 않은 질문들이기 때문이다.

암튼 나름대로 재미는 있으나 기대했던 정도는 아니었다.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나의 점수 : ★★


일리아스가 읽혀진 이래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 이게 씌여졌을텐데 마치 일리아스 바로 다음에 나온 책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야기가 이어지기도 하지만, 저자가 의도적으로 호메로스를 의식하고 모방하여 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모방한 작품이 다 그렇듯이 원본에 비해 떨어진다.

트로이전쟁의 후반부, 그러니까 일리아스에서 중단된 이야기가 그 후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본 것으로 만족한다. 나머지는 별로였다.
by 데마 | 2010/04/14 12:20 | 독후감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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